한나라당은 4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지도부와 당의 명운이 갈릴 것으로 보고 압승을 위해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총선·대선처럼 대규모 전투는 아니지만 참여정권이 절반을 지낸 시점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이 현 정권의 중간평가임과 동시에 한나라당 지지세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보고 총력을 펼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재보선 결과가 당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우선 지도부의 인책론 여부다.
박근혜 대표는 최근 당내 보수-개혁 강온론에 휩싸여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당내 비판에 그친 것이지 명시된 성적표로 정확하게 평가받지는 못했다.
따라서 재보선이 실망스런 결과로 나타날 경우 개혁파든 보수파든간에 '지도부 인책론'을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반면 선거에서 압승할 경우 최근 정무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당 조직개편을 단행한 박 대표의 당 장악력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등 변수는 남아있지만 확실한 대권 후보로의 면모를 갖추는 효과도 발휘할 것이라는게 당내 중론이다.
특히 내년에 있는 전당대회와 당명 개정 등 '뉴 한나라당'을 만드는 굵직한 행사들과 재보궐 선거의 압승 결과가 맞물릴 경우 당과 지도부에 대한 지지도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엄청나게 불어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재·보선 대상지역에 수도권·영남권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 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뺏긴 16대 다수당의 아성을 다시 한번 되찾아 여당의 원내 과반수를 무너뜨리는 계기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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