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6명 사망" 발표 오류 판명

입력 2004-12-30 12:06:57

泰방재청 '한국인 제외 명단' 수정발표

남부 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로 한국인 36명과 북한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는 일부 외신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태국 정부 집계 과정에서 부상자를 사망자로 잘못 분류한데서 비롯된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인 사망자가 41명으로 집계됐다는 뒤이은 보도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가 30일 태국 재난방지청 웹사이트(www.disaster.go.th)에 공식 게재된 지진·해일 피해 사망자 및 부상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한국인 부상자 37명과 북한인 부상자 1명이 푸껫 현지병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재난방지청이 게재한 이 명단에는 부상자들의 성별과 이름, 나이, 입원 병원이 일련번호에 따라 차례로 적혀 있고 국적은 'KOREA'라고 표시돼 있으며 이들의 '상태(Status)'란에 '부상(injure)'이라고 명시돼 있다. 북한은 'KOREA'라고 표기했다.

재난방지청 게재 명단에는 한국인 부상자가 일련번호 1043번부터 1079번까지 36명, 북한인 부상자는 1080번으로 나란히 게재돼 있으며 일련번호 302번에 다른 1명의 한국인 부상자 따로 올라 있다.

그러나 이 사이트에 게재된 212명의 사망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태국 재난방지청 발표를 인용, '한국인 36명과 북한인 1명 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으나 뒤이어 재난방지청이 한국인과 북한인이 제외된 사망자 명단을 수정 발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당초 재난방지청을 인용, '한국인 36명 등 외국인 473명'이 태국에서 숨진 것으로 보도했으나 수정 집계에서는 한국인과 북한인을 제외한 채 스웨덴(54명), 영국(43명), 노르웨이(18명) 등 파악된 전체 사망자가 435명이라고 보도했다.

재난방지청은 '외교관들과의 협의를 거쳐' 외국인 사망자 수를 당초 473명에서 435명으로 낮췄으며 "푸껫 현지병원이 일부를 사망자가 아니라 부상자로 올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재난방지청은 "전체 명단을 계속 수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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