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공연 활성화 '대구사랑티켓 '발매

입력 2004-12-29 16:51:20

"대구사랑티켓을 아십니까."

대구사랑티켓은 순수 공연예술(음악·연극·무용·전통예술)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문예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발행하는 관람권.

대구시는 올해 처음 6천만 원(시비 2천만 원, 문예진흥기금 4천만 원)의 예산으로 일반권 9천 매, 학생권(초·중·고) 5천100매를 발행, 연극협회 대구지회에 판매를 맡겼다.

일반권 가격은 8천 원, 학생권은 5천 원이며 시민들은 일반권의 경우 4천 원, 학생권은 2천 원만 내면 구입할 수 있다.

나머지 금액은 대구시에서 부담한다.

티켓 구입처는 대백프라자, 대구백화점, 교보문고, 경대북문서점, 코스모스악기사, 연극협회 대구지회 6곳이며 내년에는 일부 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티켓을 싸게 구입한 뒤 액면가로 다시 판매하는 등의 부작용을 막고 시민 다수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인당 판매 수량을 1회 4매, 월 8매로 제한하고 있으며 구입시에는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대구사랑티켓으로 볼 수 있는 공연은 연극협회 대구지회에 참가 신청을 한 작품에 국한돼 있다.

연극협회 대구지회는 대구사랑티켓 참가 작품을 상·하반기 구분하여 모집했다.

상반기에는 지난 6월5~13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열린 극단 예전의 '애랑을 찾습니다'와 7월 한달동안 동아쇼핑 10층 아트홀에서 열린 극단 이송희레퍼터리의 '꿈먹고 물마시고' 등이 참가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14회 목련연극제 참가작 등이 신청했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으로 티켓 판매는 부진한 편. 서울지역의 경우 티켓 전용 판매 창구를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대구의 경우 27일 현재 일반권 100~200매, 학생권 500여 매 정도가 남아 있다.

판매 되지 않는 티켓에 지원되는 문예진흥기금은 반납하도록 되어 있어 많이 구입해 공연을 관람할수록 지역 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셈.

티켓 판매 등과 관련 연극협회 대구지회에 책정된 올 350여만 원의 예산을 내년에는 대폭 늘려 홍보를 강화하고 참가 작품도 연극 외 음악 등 다른 분야로의 확대가 시급하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에는 9천만 원(시비 3천만 원, 문예진흥기금 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사랑티켓을 발매할 계획이며 일반권 가격을 1만 원(시민 부담금 5천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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