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의 본질' 정종구 세 번째 개인전

입력 2004-12-29 09:51:20

"설치 미술인가, 드로잉인가?"

정종구(38)씨의 세 번째 개인전 '생태의 본질'전이 새해 1월8일까지 고토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장 세 면을 활용해 종이 테이프와 나뭇가지, 먹 등으로 드로잉한 '설치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 이번 작품은 여자 아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티브로 자연과 더불어 지낸 '과거'와 생태계 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자연이 소멸되고 삭막한 건물만 존재하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특히 노란 국화를 작품과 갤러리 공간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해 전시장 가운데 서면 공중에 떠 있는 노란 국화꽃에 둘러싸인 느낌을 받도록 연출해냈다.

작가 정씨는 노란 국화를 "모든 생명체가 소멸한 뒤 생겨나는 생명체의 집약"이라고 설명하고 "설치 드로잉을 통해 다음 세대가 짊어져야 할 생태계 문제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053)427-5190.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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