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소렌스탐, AP선정 '올해의 선수'

입력 2004-12-29 08:22:09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과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녀 스포츠 선수'에 뽑혔다.

암스트롱은 미국 스포츠기자단이 28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결과 1위 51표 등으로 312점을 얻어 156점에 그친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을 제치고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암스트롱의 AP 선정 올해의 선수 3연패는 지난 91∼93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이다.

생존율 50%의 고환암을 극복해낸 암스트롱은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인간한계의 시험장'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내리 우승한 최고의 사이클 스타.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6연패로 미겔 인두라인(스페인)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대회 최다연패기록(5회)을 깨뜨려 사이클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암스트롱은 "나에겐 정말 특별한 한해였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는 것은 항상 기분 좋은 일이지만 올해는 기록을 깨뜨리고 역사를 새로 썼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1위 40표 등 263점을 얻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왕 디애나 토러시,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를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됐다.

소렌스탐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8승을 쓸어담고 단 2차례를 제외한 16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으며 시즌 상금 254만4천달러로 상금왕 4연패와 통산 7번째 상금왕을 차지했다.

소렌스탐은 "올해는 대회 출전 횟수가 적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우승을 차지해 기뻤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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