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엔 흐림, 하반기에는 다소 갬."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최근 '내년도 유통업 전망 자료'를 통해 2005년 상반기에는 소비심리 냉각으로 소비침체가 지속되다 하반기 이후부터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소비예측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원화절상으로 인한 물가하락과 주5일 근무 사업장 확대, 가계부채 감소추세,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등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3주택 양도세 중과시행 등 부동산 가격하락, 기업투자부진에 따른 고용악화, 장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불안, 담뱃값·택시료 등 공공요금 인상 예정 등을 꼽았다.
특히 40, 50대의 소비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소비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그동안 문제가 됐던 가계부채는 부채구조 안정화에 힘입어 구매잠재력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경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2.2% 신장한 매출액 17조1천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3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할인점 경우 출점 점포수가 다소 증가하며 매출액이 올해보다 13% 신장한 24조4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편의점은 올해에 비해 15% 신장한 4조8천억 원, TV홈쇼핑은 6% 성장한 4조4천억 원, 인터넷 쇼핑몰은 11%가량 신장한 8조4천억 원에 이를 것이란 게 연구소의 전망.
전체적으로 2005년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에 비해 2.3% 증가한 14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특히 할인점 경우 내년에도 93년 이후 12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점포수는 약 300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역신장세가 두드러진 백화점 가전의 경우 내년에는 디지털 대형가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타가전부문은 가전전문점, 전자대리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할인점은 생필품과 식품에서의 집중력이 더욱 강화되고 인터넷쇼핑몰은 가전·전자, 아동·유아용품 등이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과장은 "내년은 내수회복을 위한 업태간 역량 차별화 노력과 함께 장기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새로운 업태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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