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만명 찾는 시장 만들어야죠"

입력 2004-12-28 08:59:22

배용근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하루 평균 10만 명이 찾는 한강 이남 최대 시장에 걸맞게 시설도 바꾸고 상인들의 의식도 변할 것입니다.

"

취임 6개월째를 맞이하는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배용근(52) 회장은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서문시장 상권 부활과 재래시장 변화 요구 등이 배 회장의 어깨에 실려있기 때문.

"6개월 동안 하루라도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날이 없을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을 추진하면서 시장 상인들 간의 갈등도 많았지만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25년째 서문시장과 함께해 온 배 회장은 서문시장의 최우선 과제로 상인들의 진심어린 '서비스 정신'을 꼽았다.

"시장이 대형유통업체와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서비스 정신입니다.

"

"시장 상인들의 불친절을 꼬집은 인터넷 게시글을 볼 때마다 가슴 아팠다"고 했다.

최근 상가연합회가 실시한 친절교육과 친절매장 사업은 바로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 것.

앞으로 서문시장을 대구의 명소로 바꾸기 위한 '원대한 꿈'도 밝혔다.

"시장 한복판에 위치한 현 주차빌딩은 간선도로를 막아 교통체증만 일으킬 뿐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지금의 주차빌딩을 이전 예정인 계성고등학교 부지에 옮기고 지금의 자리는 문화공간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젊은이들이 모이고 시장의 활기가 넘칠 것입니다.

"

배 회장은 끝으로 시민들에게 서문시장의 작은 변화를 애정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리고 서문시장에 한번 와 보라고 했다.

생각 외로 다른 것이 많을 거라고 배 회장은 강조했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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