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무현 대통령에 바란다

입력 2004-12-27 14:35:06

나라발전과 국민의 안위를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노무현 대통령께 항상 행운이 함께하시고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대선 때 대통령께서 대선 공약사업으로 제시한 불사는 많습니다만 그 중에 남북통일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황룡사 및 감은사 복원불사는 어려운 시기에 국난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료되기에 감히 대통령께 글을 올립니다.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과거에도 국난이 있을 때는 우리의 선조들은 지혜롭게도 고려대장경 불사를 하는 등 국난타개를 위한 많은 불사를 하여 국난의 어려움을 타개하였고 또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수많은 불사를 한 일화가 많습니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이 남북통일이 안 되고 경제가 어렵고 민심이 혼란한 시기에는 황룡사 및 감은사불사 같은 훌륭한 복원불사를 한다면 대통령께서 바라는 모든 일들이 여의하게 되리라 사료됩니다.

또한 다사다난한 업무가 많으시겠지만 황룡사 및 감은사 복원불사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염원하는 기도와도 같은 것이기에 문화재위원, 전문위원, 관계기관 담당자들을 참여케 하여 먼저 검토하게 하여 주시면 훌륭한 대작불사를 원만히 성취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음은 태권도공원 경주유치를 희망하는 글입니다.

경주에는 태권도의 동작과 관련된 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며 조사결과 세계의 태권도인이 가장 선호하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태권도와 연계된 국보급 문화재는 석굴암 금강역사상(국보 제24호)· 분황사 모전석탑의 인왕상(국보 제30호) ·괘릉의 무인석(사적 제26호)· 용강동 석실의 택견인물상(사적 제328호) 등 주변에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태권도를 형상화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경주는 경주를 중심으로 주변에 4개 공항(울산· 포항· 대구· 부산 등)과 고속철도가 있어 교통의 중심지로 통하고 또한 보문관광단지와 경주 일원에 호텔 및 콘도 등 숙박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으며, 지역에는 국보 31점, 보물 77점, 국가 및 지방 지정 유형문화재 389점 등이 산재해 있어 경주지역이 노천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에 타 유치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태권도공원과 연계될 관광인프라가 완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경주에 태권도공원이 건립된다면 국내·외 관광객의 경주의 문화재와 연계한 태권도공원 현장체험은 세계인의 호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킬 것이라 사료되기에 불국사 대중과 경북도민의 염원은 경주가 태권도 공원의 최적지임을 강조하오니 대통령께서는 본 건의문을 참조하시어 태권도공원이 경주에 필히 유치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 주지 김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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