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등 동남아 관광예약 '취소 사태'

입력 2004-12-27 07:20:48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발생한 강진으로 태국의

유명관광지 푸켓 등이 해일 피해를 보면서 26일 오후 푸켓으로 떠나려는 관광객 중

상당수가 출발을 연기하거나 예약을 취소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날 푸켓으로 떠나려던 여행객들은 지진피해 소식을 듣고

상당수가 항공편 예약을 취소했다.

이날 대한항공 등 푸켓행 항공기들은 현지의 해일피해 소식으로 17분-1시간10여

분 지연 출발했으며, 예약취소 사태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2개 항공사의 경우, 당

초 예정된 458명중 171명 만을 싣고 떠났고 푸켓항공도 적지않은 승객이 예약을 취

소했다.

여행사들도 해일피해로 푸켓 현지에서 행사 진행이 어렵게 되자 꼭 가겠다는 고

객을 제외하고는 출발을 연기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허니문 여행객의 경우 푸켓 대신 괌이나 사이판 등 대체 여행상품을 긴급

편성해 출발시켰다.

여행사들은 이날 출발하지 못한 여행객 중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환불을

실시하고 나머지 고객에 대해서는 관광일정을 조정하거나 다른 여행지를 알선해 준

다는 방침이다.

또 푸켓 현지에는 700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현지 여행

사들의 주선으로 안전한 호텔이나 리조트 등지에 머물러 있으며 여행사들은 27일중

현지로 직원들을 급파, 관광객들의 귀국과 현지 숙식 문제를 해결토록 한다는 계획

이다.

여행업계는 푸켓이 해일로 직격탄을 맞음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현지 관광일

정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여행취소, 환불 요청 등으로 적지않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푸켓 현지에서 관광일정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귀국해야 하는 관광객들의

보상 요구도 빗발칠 것으로 전망돼 여행사들이 이중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도 푸켓행 비행기는 계속 운항한다는 방침이지만 승객수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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