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90주년 기념 이상경 오르간 연주회

입력 2004-12-25 08:54:26

'작은 오케스트라'로도 불리는 오르간은 신비롭고 경건한 악기다. 하나의 악기로서 여러 악기의 음색을 곡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는 오르간은 각기 다른 달란트와 은사를 섬기며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교회를 닮은 악기이기도 하다.

대구 남산교회(담임목사 강태영) 창립 90주년을 기념하는 '이상경 오르간 연주회'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계명대 성서캠퍼스 아담스 채플관에서 열린다. 공간 '울림' 대표인 이상경씨는 지역에 몇 안 되는 파이프 오르가니스트. 남산교회 9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이번 연주회에는 모차르트의 '모테트 B장조 K618', 성가곡 '믿음의 여행' 등이 연주돼 파이프 오르간만의 장엄한 음색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오르간과 가장 빛깔이 잘 어울리는 트럼펫과의 이중주와 남산교회 90주년찬양대의 찬송가가 이어진다. 오르간의 깊고 장중한 소리와 금관 악기의 광채 나는 음색, 그리고 합창단의 찬양 등이 어울려 잔잔한 물결을 만드는 무대가 될 것 같다.

남산교회 9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이철상 장로는 "남산교회 창립 9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오르간 연주회가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사가 되고, 연주하는 이들이나 듣는 이들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의 017-230-7365.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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