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졸업생 중 성적 우수자 상당수가 명문으로 알려진 고교보다 일반고 쪽에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
때문에 일부 경북지역 명문고는 추가모집에 나서거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신입생 부족에 시달렸던 실업계 고교는 정원을 채우기도 했다.
지난 20일 2005년도 입학전형을 마감한 김천시 경우 명문고인 김천고는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자는 예년과 비슷했으나 중위권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상당수 유출돼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예년에는 명문고 진학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10명 정도 지원하던 성의고는 올해는 60~70명 정도로 급증했고 이 중엔 상위권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고 경우 지난해에는 탈락자가 없었으나 올해는 241명 모집에 14명이나 정원을 초과했다.
중앙고 이종수 교감은 "우수학생 지원자가 예년보다 수십 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명문고에서 하위권을 하는 것보다 일반고에서 잘 하는 게 낫다는 생각들이 진학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동도 마찬가지. 경북북부지역 명문고교로 알려져 온 안동여고 경우 지난 20일 합격생 발표결과 정원 240명에 228명이 지원, 12명이 미달하는 등 개교 이후 초유의 신입생 미달사태가 발생해 내년 1월6일까지 신입생 추가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정원 240명인 안동 길원여고도 1명이 미달했다.
안동여고 관계자는 "2008년도 대입선발 내신우대 정책이 발표된 이후 신입생 전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예년과 달리 올해는 중3 졸업생 유치에 전 교사들을 동원할 정도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미달사태가 빚어져 앞으로 대책마련에 고민중"이라 말했다.
지난 14일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안동고와 경안고도 가까스로 정원을 채운 반면 안동중앙고는 정원 180명에 184명이 지원했다.
반면 지난해 30여 명의 신입생 미달사태를 빚은 안동공고는 22일 내년도 신입생 모집정원 270명을 모두 채웠다.
고교 진학관계자들은 "명문고에 진학, 학력수준을 높이려는 것보다 일반고교에서 내신성적을 높게 받아 대학입학 경쟁력을 높이려는 생각에서 이런 현상이 빚어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안동·정경구기자 jkg114@imaeil.com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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