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4곳 내주 중 개통·확장

입력 2004-12-24 12:23:50

주요 간선도로망인 국도 4개 노선 94.3km 구간이 올해 말 일제히 개통되거나 확장될 예정이어서 도내의 상습 지·정체 구간 교통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기해 개통되거나 확장이 완료되는 구간은 △건천IC~포항 간 제2산업도로(국도 20호선)과 △금호~임고~고경간(국도 28호선) △영천~북안~경주 간(국도 4호선) △고령~성산~논공 간(국도26호선) 등 4개 노선이다.

◆건천IC~포항 간 제2산업도로

경주시 건천읍 천포리에서부터 포항시 대송면 제내리 포항철강공단까지 총 연장 30.3km의 도로로서, 4차로로 확장돼 29일 개통된다. 총 5천512억 원이 투입됐으며 1997년 2월 착공된 지 7년 10개월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자동차 전용도로이며 국도 7호선·4호선과 인근 국지도· 지방도 등과 연계된다. 이 도로는 만성적인 교통 지·정체 현상을 빚는 국도 7호선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항철강공단의 산업 물동량 수송차량들은 이 도로를 이용해 포항·경주 시내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포항철강공단에서 건천까지 기존 도로보다 거리가 18km(48→30km)로 짧고 신호등이 없어, 운행시간이 35분(60→25분) 단축된다. 이로 인한 포항철강공단의 물류 비용 절감액은 연간 1천830억 원에 이른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금호~임고~고경, 영천~북안~경주 간 4차로 확장 동시 개통

영천시를 우회하는 도로 2개가 이달 28일 동시에 개통된다.

금호~임고~고경 간 국도 4차로는 1996년 첫 삽을 뜬지 8년 9개월 만에 총 연장 22.8km 4차로 확장 공사가 마무리됐다. 국도4호선인 영천~북안~경주 간 확장 공사도 1994년 12월 말 착공된 지 10년 만에 끝났다.

이번에 개통된 이 2개 노선은 교통 상습 정체구간인 영천시가지를 우회하는 도로다. 두 도로 개통에 따라 의성, 안동, 청송~영주, 포항, 영덕, 울진 방면의 도로 이용자들은 이제 영천 시내를 지나지 않아도 된다.

금호~임고~고경 구간을 이용할 경우 시가지 우회로 인해 거리가 4.9km 늘어나지만 시간은 20분(35→15분) 단축된다. 영천~경주 구간의 경우 영천시내 통과 때보다 거리가 6.4km(34.8→28.4km) 줄어든다.

◆고령~성산~논공간 4차로 확장 개통

고령군 고령읍 천문리와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위천리를 잇는 총연장 12.8km의 도로다. 착공 6년9개월만인 이달 27일 개통된다. 기존 도로는 좁고 경사가 심한데다 굽이진 곳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특히 이번에 확장 개통되는 도로는 금산재를 터널(640m)로 뚫어 고령과 대구간 소통 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전망이다. 통과 거리는 기존 도로보다 1.5km 짧아진다. 이 도로 확장 개통으로 88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주변 산업공단과 연계망이 구축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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