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천 FA컵 결승서 격돌

입력 2004-12-24 10:14:50

두팀 모두 첫 FA컵 결승 올라

부산 아이콘스와 부천 SK가 올 시즌 국내 축구 정상을 가리는 2004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부산과 부천은 1996년부터 시작된 FA컵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부산 아이콘스는 23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안효연이 혼자 4골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최성국이 1골을 만회한 울산 현대를 5대1로 대파했다.

올림픽대표팀과 히딩크호 초창기 멤버로 활약했던 J리그 출신 안효연의 원맨쇼였다. 안효연은 전반 43분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벽을 뚫고 선제골을 뽑았으나 울산은 후반 21분 이진호의 왼쪽 측면 패스를 최성국이 왼발 슛으로 꽂아넣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부산은 그러나 8분 뒤 도화성의 센터링을 삼바 용병 아드리아노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다시 리드를 잡고 안효연이 후반 38분 아크 정면 단독 드리블 이후 왼발슛, 4분 뒤 미드필드 오른쪽 돌파후 오른발 슛으로 잇따라 네트를 갈라 순식간에 4대1로 달아났다. 안효연은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이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오자 리바운드된 볼을 가볍게 밀어넣어 팀의 5번째 골을 뿜어냈다. 안효연의 4골은 FA컵 한 경기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통합순위 최하위 부천은 이어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준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2로 승리해 결승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승부차기에서 대전은 3, 4번 키커 루시아노와 이창엽이 잇따라 실축한 반면 선축에 나선 부천은 4번 키커 변재섭이 실축했으나 5번 윤용구가 골망을 흔들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23일 전적(준결승)

부산 5-1 울산

부천 0-0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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