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사내 신문·방송 등 아웃소싱 추진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포스코가 '호황일 때 불황을 대비하자'며 몸집줄이기에 나서 대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 하반기부터 철강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철강수요가 줄어 들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 중국이 본격적인 수출 위주로 나설 경우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우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일부 분야부터 아웃소싱(기업 분사)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대상분야는 본사와 포항·광양제철소 등의 경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방호분야와 사내 홍보매체인 포스코신문과 방송 등이며 장기적으로는 후생복지 분야도 분사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구택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해당 사원들에게 아웃소싱의 취지와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 오해 없도록 하고 최종판단은 사원개인에게 맡겨 강제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각 계열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계열사 관계자는 "흑자인 포스코가 아웃소싱을 통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데 계열사를 비롯한 협력업체 등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면서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기업들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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