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부천 부산-울산 FA컵 4강 격돌

입력 2004-12-21 17:21:01

올 성인축구 정상을 가리는 FA컵 패권이 대전 시티즌과 부천 SK,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의 4강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2001년 대회 우승팀 대전은 2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14분 삼바 용병 루시아노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대전은 간판 이관우의 볼 배급에 루시아노, 공오균을 앞세워 공세를 폈고 전남은 본프레레호 새내기 김진규와 '거미손' 김영광으로 방어막을 쳤다.

대전은 이관우의 정교한 패스워크로 공세를 주도했으나 루시아노의 슈팅이 김영광의 잇단 선방에 막혀 양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대전은 이관우와 루시아노의 결정적 슛이 무위에 그쳐 승부차기 분위기로 흘러가던 종료 1분 전 정성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꺾어올린 패스를 루시아노가 대각선쪽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낚았다.

이날 허정무 전 대표팀 코치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전남은 이따마르가 후반 20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데다 모따의 파괴력이 폭발하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부산은 마산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6-5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부산은 전반 5분과 후반 7분 도화성, 박충균의 프리킥 골로 2-0까지 달아났으나 전북은 뒷심을 발휘하며 후반 42분 삼바용병 호마의 만회골에 이어 2분 뒤 정종관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전북은 8번 키커 윤정환이 실축했고 부산은 신영록이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리그 통합순위 최하위 부천은 전반 26분 김기형의 다이빙 헤딩슛과 후반 1분 최철우의 헤딩 추가골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독일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광주의 이동국은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펄펄 난 최성국과 유경렬, 이진호(2골), 김진용의 릴레이 골로 유일하게 생존한 아마추어팀 김포 할렐루야를 5-0으로 대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부산과 울산, 대전과 부천의 준결승은 23일 낮 12시부터 창원에서 열린다.(연합뉴스)

◆21일 전적

△FA컵 축구 8강

부산 2-2 전북

울산 5-0 할렐루야

대전 1-0 전남

부천 2-0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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