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클럽'파문 일단락

입력 2004-12-21 14:21:47

종교편향대책위, 해체 수용…포항시장과 화해

정장식 포항시장의 종교편향 문제에 반발해 온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종교편향대책위원회(이하 종편위)가 20일 오후 '기관장 홀리클럽' 해체를 수용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 시장과 화해의 악수를 나누었다

종편위는 또 종교간 화합을 위해 정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사건에 대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내년 신년하례식을 종교간 합동으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종편위는 이날 '52만 포항시민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정 시장의 진솔한 사과표현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금번 포항 기독교계에서 보여준 성의에 감사한다"며 "포항 기독교계의 '기관장 홀리클럽' 해체가 국면 전환용이 아닌 진심으로 믿으며 지역 사회와 종교화합을 위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종편위는 또 "정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종교편향 정책과 언행에 대해 반성하고 52만 시민에 의해 선출된 포항시장 자격으로 종교편향 정책이나 언행을 하지 않고 오로지 52만 포항시민을 위한 시장으로 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종편위는 지난 15일 열린 '사회와 종교화합 실현을 위한 범불교도 대회'로 시민들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포항지역 기독교인 기관장들의 모임인 기관장 홀리클럽 회원 24명 중 18명은 지난 16일 모여 '포항 기관장 홀리클럽'을 해체키로 결정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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