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거 개편…간부급 인사 예고

입력 2004-12-21 11:54:39

경북도가 과학기술진흥국과 건설재난관리국을 신설하고 일부 부서를 통합하는 등 조직을 대거 개편한다.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경북도는 연내 정년퇴임하는 김영재 정무부지사의 후임인선 및 간부급 공무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는 경상북도 정원·기구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21일 경북도의회 임시회의에 상정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과학기술진흥과를 과학기술진흥국으로 승격하고 산하에 과학기술진흥과와 지역산업진흥과, 정보통신과를 두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진흥과는 경제통상실 산하 부서였는데, 과학기술 분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번에 국으로 승격하는 개편안이 마련됐다.

소방방재청 설립에 따른 후속 조치로 광역자치단체 내에 민방위재난 관리과를 신설해야 함에 따라, 경북도는 건설도시국을 건설재난관리국으로 명칭을 바꾸고 산하에 민방위 재난관리과를 두도록 했다. 민방위재난관리과는 재해복구, 재난상황실, 경보통제소, 재난총괄, 민방위, 재난안전, 방재 업무 등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자치행정국 새마을민방위과는 새마을봉사과로 명칭이 바뀐다. 농수산국과 보건환경산림국, 사회복지여성국은 각각 농정국과 환경산림수산국, 보건복지여성국으로 이름이 바뀌며 산하 과의 업무와 조직도 일부 개편된다. 농수산국 관할이던 해양수산과는 환경산림수산국 소속으로 편제가 바뀐다. 사회복지과와 노인복지과는 사회노인복지과로 통합되고, 보건위생과는 보건복지여성국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이에 앞서 백두대간보호 담당을 비롯해 국가기반보호, 공무원단체, 복식부기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조례(안)가 20일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경북도는 이들 4개 부서를 이번 실·국 기구개편 때 함께 신설하기로 했다. 조례안대로 조직이 개편될 경우 경북도의 기구는 기존의 2실 6국 1본부 체제에서 2실 7국 1본부 체제로 확대된다. 경북도의 조직개편 조례(안)는 21~27일 열리는 경북도의회 임시회의의 상임위와 본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한편, 경북도는 조직개편과 김영재 정무부지사의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정무부지사는 내주 중 퇴임식을 할 예정인데 후임 인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남은 1년 6개월 임기를 함께할 정무부지사를 예전처럼 내부(경북도 간부)에서 발탁할지, 아니면 외부에서 수혈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후임 정무부지사로는 경북도의 김치행 기획관리실장과 남성대 자치행정국장,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이병우 김천시 부시장, 최윤섭 전 기획관리실장(국제화재단 파견), 황성길 포항부시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후임 정무부지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경북도의 실·국장 인사 폭도 상당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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