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싸움이었다….' 전국공무원노조와 대구지하철노조 파업은 여론의 아무런 지지도 얻지 못한 채 노조원만의 외로운 투쟁으로 끝났다.
전공노는 '노동3권 쟁취'를 외치며 사상 처음 파업에 돌입했지만 정부의 강경대응과 여론의 싸늘한 시선과 맞닥뜨렸다.
불과 하루 동안의 파업이었지만 공무원들의 희생은 컸다.
전국에서 1천400명이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대구에서는 파면·해임 등 37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공무원도 노동자'라는 구호는 논리적으로 옳았을지 모르지만, '공무원=철밥통'이라는 국민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 무리수였다는 평가를 남겼다.
대구지하철은 아직도 파업 중이다.
노조는 지난 7월 2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이후 20일 현재까지 153일째 최장기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만 참가하는 부분 파업인 탓에 여론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노사 모두 양보할 마음이나 자세는 전혀 없어 보인다.
공사 측은 노조의 '백기투항'을 기다리고 있고, 노조 측은 최후까지 항전(?)을 계속하는 양상이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투쟁은 목적을 이룰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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