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관광객 '포항으로, 포항으로'

입력 2004-12-20 11:14:03

대게·과메기 손님 '북적'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 이후 두 번째 맞는 포항·영덕의 주말은 지난주 첫 번째 주말보다는 다소 관광객이 줄었지만 여전히 대구권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죽도 어시장을 비롯해 해안가 횟집, 호미곶 해맞이 광장, 삼사해상공원 등 관광지마다 대구권 관광객의 발걸음이 고속도로 개통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포항요금소를 빠져나온 차량들이 죽도 어시장 등 포항 시가지를 통과하는데 40분~1시간씩 걸리던 지난 주말과 같은 교통체증은 일어나지 않았다. 포항시가지 진입 차량 자체도 다소 줄었지만 무엇보다 포항시가 병목 구간마다 직원들을 배치해 우회도로 안내 등 차량소통을 돕고 영흥·중앙초등학교 등 죽도 시장 인근 학교들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했기 때문.

일요일인 19일 자정부터 오후 8시까지 포항요금소를 통과해 포항에 온 차량은 1만5천573대로 지난주 일요일(12일) 같은 시간대 1만7천463대에 비해 1천890대(10.8%)가 줄었다.

박삼식 죽도 시장 회상가연합회장은 "횟집마다 지난 주말보다 손님이 3분의 1정도 줄었다."라며 "하지만 개통 전에 비해서는 평소에도 두 배 이상 손님이 늘었으며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대구권 손님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 포항북부해수욕장, 두호동, 환여동, 구룡포 등 해안가 횟집 등도 고속도로 개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영덕 강구항, 구룡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 등에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구룡포의 영일만횟집 주인 김일수씨는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대게와 과메기 철을 맞아 외지 손님들이 크게 많아졌다."라며 "구룡포를 비롯한 호미곶 일대 숙박업소들의 해맞이 관광객 예약 경우 여관(모텔)은 이미 끝났고, 민박도 좋은 집을 예약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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