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국축구 독일 평가전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일 월드컵에 필요한 새로운 선수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재무장한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본프레레 감독 취임 이후 10번째 A매치를 갖는다.
본프레레 감독은 대다수 해외파가 빠진 이날 경기에서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쓸 수 있는 전술과 선수 등 신무기를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새롭게 태극마크를 단 유경렬(울산)과 김동현(수원), 박규선, 남궁도(이상 전북) 등 4명을 포함해 공격진과 미드필더, 수비진에서 모두 이전과는 다른 조합으로 선수들을 시험할 예정이다.
공격진에서는 이동국(광주)과, 김동현, 남궁도, 조재진(시미즈),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이 선발 출전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A매치에 처음 출전하게 된 공격수 김동현과 남궁도가 올림픽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본프레레호에서도 눈 도장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눈여겨볼 거리다.
본프레레호 출범 후 9경기(5승3무1패)에서 가장 많은 7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스트라이커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이동국은 지난 7월 아시안컵 조별 예선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이동국은 지난 98년 19세때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유럽 국가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A매치 40경기에서 16골을 뽑아낸 이동국은 그 중 13골을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넣어 이번 독일전을 통해 첫번째로 유럽팀을 상대로 골을 넣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미드필드진에서는 이영표(에인트호벤)와 송종국(페예노르트)이 빠진 양측면 윙의 공백을 박규선과 김동진(FC서울)이 제대로 소화해 낼지 주목받고 있다.
김정우(울산)와 김두현(수원), 김상식(광주)은 수비형 미드필더 선발 경쟁에 나선다.
김상식의 경우 본프레레 감독이 꼭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했었지만 잇단 부상으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은 김두현과 김상식을 번갈아 투입하며 김남일과 이을용이 빠진 대표팀 허리의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스리백 수비라인도 경쟁이 치열하다.
베테랑 이민성(포항)을 비롯해 김진규(전남), 조병국(수원), 박재홍, 박동혁(전북), 유경렬, 김치곤(FC서울) 등 7명이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본프레레 감독은 이민성, 조병국, 박재홍을 선발 투입한 뒤 나머지 선수들을 적절하게 교체 투입하며 각각의 기량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의 클린스만 감독 역시 세대교체 차원에서 케빈 쿠라니(슈투트가르트),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등 새내기 선수들을 포함시키는 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사진: 19일 독일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저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