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인 5명 선정 대구시 이례적 공로패

입력 2004-12-17 14:07:41

"기업하기 좋은 대구, 같이 뜁시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콜센터 운영과 관련된 컨설팅, 교육, 아웃소싱 전문기업 대성글로벌 네트웍(주) 본사를 올해 9월20일 대구로 이전하기로 시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성그룹은 전국 최초로 대구에 컨텍센터 전용건물을 마련, 60명 규모인 조직을 내년 200명, 2006년 1천 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성그룹의 컨텍센터 진출로 대구는 수도권 및 부산, 대전, 광주와 함께 컨텍센터 중심도시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컨텍센터는 전국에 2천500여 개나 있으며, 모두 30여만 명이 종사할 정도로 고용흡수력이 뛰어난 대도시형 산업이지만 수도권 70%, 부산권 11%, 대전권 8%, 광주권에 7%가 집중해있고 대구권은 2%로 뒤떨어진 상태이다.

대성그룹의 컨텍센터 전용 건물 설치를 발판으로 대구시는 향후 5년안에 전국 콜센터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구는 연간 3만6천여 명의 초대졸 이상 여성인력이 배출되고 서울의 40%에 불과한 빌딩 임대료, 낮은 임금상승률(1.9%, 서울·대전: 5%, 부산 5.4%, 광주 7.8%)로 컨텍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기철 한국델파이(주) 대표

내년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지역 최대 제조업체이면서 그동안 본사가 서울에 있었던 한국델파이(주)는 올해 8월31일 본사를 대구로 이전, 지역의 부품·기계산업 등 연관산업의 동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국델파이 본사 이전을 둘러싸고 대구는 경기도와 치열할 경합을 벌였으며 오랜 노력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델파이사는 향후 대구를 주력공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추가 투자에 따른 고용 창출과 지방세수 확대는 물론 대구의 자동차부품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 4대 종합차부품메이커로 불리는 한국델파이는 역내 최대규모의 자체 연구소를 갖고 있는데다 연구원 대다수가 미국 연수 경험을 갖고 있어 지역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는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도엔 공기청정기 제조·판매에도 뛰어들 예정이어서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델파이는 공기청정기 제조 등 신수종 사업을 바탕으로 5년안에 매출 2조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철곤 희성전자(주) 대표이사

희성전자는 2001년 3월 성서첨단산업단지 1만3천 평에 입주, 지난해 4천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1천6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지역 대표기업. 올해 11월 성서삼성상용차부지 3만 평을 추가로 분양받아 2010년까지 6천635억 원을 투입, 향후 2천900명의 고용과 2조8천억 원 매출을 달성해 대구산업구조 개편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TFT-LCD BLU(백 라이트 유닛)와 모듈 등 평면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을 생산, 주로 LG필립스LCD에 공급하고 있다.

희성전자는 상용차 부지 신규공장 건설과 함께 본사를 대구공장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사실상 확정, 한국델파이에 이어 연간 매출 1조 원대 대구 본사 기업이 또 하나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974년 설립, 세계 최대규모의 BLU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희성전자는 최근엔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중국 남경공장 가동도 본격화, 글로벌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희성전자의 상용차 부지 입주로 상용차 부지에 대한 우량기업 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게됐다.

◇성희구 (주)호텔인터불고 대표이사

올해 10월 대구 산격동 EXCO 인근 2천900여 평에 500실 규모의 전시컨벤션호텔을 짓기로 MOU(양해각서)를 체결, 대구 컨벤션산업 발전과 국제화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그동안 EXCO는 70%를 웃도는 높은 가동률에도 불구하고 호텔 등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호텔인터불고는 2001년 건립된 대구 유일의 특1급 호텔로 '2001년 아태JCI 대회 본부호텔' '2002월드컵 본부호텔' '2003년 하계U대회 본부호텔' 등 각종 국제 행사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컨벤션호텔 건설을 통해 대구시가 국제무대로 도약하는데 또 한 번 일조하게됐다.

서울 COEX, 부산 BEXCO 등 국내 대형 전시장은 모두 도보이동거리 내에 호텔을 두고 있어 전시 및 회의 참가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전시컨벤션호텔이 개장되면 전시 및 회의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컨벤션호텔은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내년 8월 설계가 끝나는대로 9월 착공해 오는 200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변대규 (주)휴맥스 대표이사

지역출신 벤처기업인의 성공 이미지를 달성2차산업단지 분양 홍보물(카탈로그, 라디오 방송 등)에 무료 제공함으로써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침체된 대구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었다.

달성2차산업단지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31만 평을 분양했으나 320여 개 기업에서 무려 45만 평을 신청, '대구에서도 기업을 할 만하다'는 인식의 폭을 넓혔다.

이에 따라 달성지역을 대구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맥스는 1989년 설립된 한국 대표 벤처기업. 셋톱박스, 디지털TV, 비디오서브 등 디지털가전 전문업체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방송 단말기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디지털홈을 구현할 핵심분야인 '컨버전스' 가전 분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위성·케이블·지상파 셋톱박스를 비롯해 IP STB, PVR, DVD_STB 콤보 등 다양한 셋톱박스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본금 136억 원에 경기도 용인시 본사 및 연구소, 해외지사 등에 모두 6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