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글

입력 2004-12-17 11:15:57

그것은 무척 신비로우며 땅 위에 내려서도 단념하고 땅에 어울리지 못하는 물질이다. 풍경을 덮어버리는 그 유달리 흰빛이 밉살스럽다. 게다가 차가워 생명을 거부한다. 눈이 생명을 보호하여 준다는 것은 나도 알지만 그러나 생명은 눈을 녹이고서야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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