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정서 참가국 확대 등 '포스트 교토'에 대한 논의가 내년 5월부터 2년 간 열리는 4차례의 세미나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10차 당사국 총회는 내년 5월16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22차 부속기구회의에 앞서 2,3일 간 자유로운 형식의 세미나를 열기로 하고 막을 내린다고 정부 대표단이 16일( 현지시간) 밝혔다.
이 세미나는 2005,2006년 4차례 열릴 것으로 보이며 구속력은 없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07년 구속력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포스트 교토'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세미나에서)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고, 유럽연합도 "앞으로 정치적 접근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라고 말해 이 세미나에 적극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비공식회의에서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추가 논의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유연한 입장을 보인 중국의 설득으로 산유국과 개도국 모임인 77그룹이 세미나 개최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97년 3차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2008∼2012년의 1차 공약기간에 유럽, 일본 등 선진 38개국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90년 배출량에 비해 평균 5.2%씩 줄여야 한다.
미국의 비준 거부로 좌초 위기에 빠졌던 교토의정서는 최근 러시아의 비준으로 내년 2월16일 발효될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2012년 이후 체제, 즉 '포스트 교토'에 대한 논의와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 문제가 논의의 초점이 되고 있으며 한국도 이 기간에 의무 감축 부담을 지게 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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