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이승호 과장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대구의 공무원이나 시민 모두 다른 지역, 다른 도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는가를 잘 봐야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대구가 고향인 이승호(李勝鎬) 국무조정실 복지정책과장은 지난 5개월의 서울 체험에서 내린 결론을 이렇게 얘기한다.
이 과장은 지난 1986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줄곧 대구시에만 근무해오다 지난 8월 문화체육국장 재직도중 국무조정실로 옮겨왔다. 국장급의 중앙부처 전출로는 이 과장이 처음이다.
이 과장이 국무조정실로 옮겨오는 데는 대구를 벗어나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주위의 강력한 권유도 크게 작용했다. 그 결정은 다시 생각해도 잘했다는 것이 요즘 이 과장의 생각이다. 현안을 대하는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하는 방법과 태도에서도 변화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업무 수행자세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들은 자기업무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확실하고 정연한 논리와 끈질긴 추진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대구의 공무원들도 열심히 하지만 이런 점에서 다른 것 같습니다"
대구 공무원은 '하다가 안되면 말지'라는 태도에 머물고 있는데 이제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처럼 '어떻게든 해내야 겠다'는 적극적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고향에 대해 "대구라는 좁은 테두리에 함몰돼 우리끼리 잘해서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열린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대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고언을 남겼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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