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출판기념회
박태준(77) 포스코 명예회장은 15일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앞서 포스코 인재개발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제조업으로 시작한 만큼 제조업을 살려나가야 한다는 것이 평소 신념"이라며 "정부 경제정책 변경도 국민 실리를 위해서 해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은 "국내기업들이 중국으로 많이 진출하지만 20%만 잘 될 뿐이며 싼 인건비 등으로 중국에서 기업활동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으나 기반기술은 꼭 국내에 고정시켜야 하고 국내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라면서 "자칫 기술을 중국에 모두 넘겨줄 우려 있어 기업인들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또 일본을 예로 들며 "일본은 제조업 비율이 우리 나라보다 훨씬 높으며 일본의 제조업은 자기 본래의 기반을 확고히 해서 계속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라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덩샤오핑이 정치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한 것이 오늘날 중국발전의 묘책이 됐다"라며 "우리도 중국발전을 잘 활용하고 정부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도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할지 잘 파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명예회장은 정치에 대해 "국민 실리를 위해 정치해야 하는데 우리 정치는 대화보다 충돌이 더 많은 것이 안타깝다"라며 "국민들은 정치권이 서로 참고 대화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바라고 있다"라며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포항은 국내 최대의 기간산업 시설과 세계적인 공대가 있으므로 발전할 모든 여건이 갖춰진 몇 안되는 도시 중 하나이므로 포항이 잘 되길 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포스코는 앞으로 IT산업 인프라 구축에 투자와 가치경영에 중점을 두면 포스코가 IT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식에서 포스코 전·현직 임직원들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의원,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 황우석 서울대 교수, 소설가 조정래씨, 축구인 이회택, 최순호씨 등 900여 명이 참석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화환을 보내 축하했으며 지난 14일 결혼식을 올린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 부부가 신혼여행을 미루고 참석, 눈길을 끌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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