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공식통보…하나로텔 4천800억선 쓴듯, 데이콤은 예비협상자로
하나로텔레콤[033630]이 두루넷 매각입찰에서 경쟁사인 데이콤[015940]에 비해 훨씬 높은 인수가액을 제시, 우선협
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하나로텔레콤은 15일 두루넷 매각입찰 주간사인 삼정KPMG측이 법원의 동의를 얻
어 두루넷 매각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공식 통보해왔다고 확인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3일 실시된 두루넷 매각입찰에서 4천800억원대 안팎의 입
찰가격을 제시, 4천억원대 초반을 써낸 데이콤-메릴린치LP홀딩스 컨소시엄을 큰 차
이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측은 또 향후 최종계약 때까지 인수가격 조정 문제로 입찰이 유찰될 가
능성에 대비해 데이콤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진행되는 두루넷 세부실사를 통
해 최초 입찰가의 5% 범위안에서 인수가액을 재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텔레콤은 두루넷을 인수하더라도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법적 검토작
업을 거쳐 오는 2007년 3월 이후 공식적인 합병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직후 "향후 초고속시장에서의
소모적인 출혈경쟁을 지양해 시장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품질경쟁을 통
해 국내 초고속시장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유선통신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 모든 사업자들이 '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고 당초 약속대로 두루넷
직원들의 고용승계 약속은 반드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이콤 관계자는 "자체 실사 결과 두루넷의 실제 가입자가 30만명 정
도 차이가 나는 등 재무적인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하나로텔레콤측에서 전
략적 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향후 유선통신시장의 2강 구도를 구성하게 된 KT[030200]는 "그간 시장지배적인
사업자로 많은 규제를 받아왔으나 두루넷을 인수하는 하나로텔레콤의 부상으로 상당
부분 규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또 하나로텔레콤의 등장으로 2강 체제가 구축될 경우 시장이 안정적인 상
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하나로텔레콤과 이동통신시장의
지배적인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과 제휴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공식 선정됨에 따라 인수가액의 5%를 이행보
증금으로 내고 상세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본계약을 하게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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