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의원 연구 모임이 13일 심야회동을 열고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한 단체는 '국민생각' '푸른정치모임'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새정치수요모임' 등 4개.
각 모임 구성 뒤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한 데다 특히 당내 중도, 중도보수, 개혁성향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당권파와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당내 기류를 형성할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대오를 정비하자는 게 모임 참석자들의 취지였으나 역으로 한나라당의 위기의식이 자못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선 이철우 의원 파문에서 촉발된 이념 공방을 비롯해 국보법 폐지, 내년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 연장안 등을 다룰 임시국회 전략 등이 총체적으로 논의됐다.
박근혜 대표의 당 운영도 도마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박 대표가 사안마다 좀 더 유연성 있게 대처하고 중지를 모으는 한편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쪽으로 뜻이 모아졌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요모임 대표인 정병국 의원은 회동 후 "모임별로 생각이 달라 사안별로 합의를 보진 못했지만 '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여 전략을 다양화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라며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성향이 다른 모임 간의 회동이었으므로 이견도 제기됐다.
대여 투쟁 수위조절 문제와 관련해 발전연의 공성진, 국민생각의 김학송 의원은 "여당이 양보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경 투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수요모임의 원희룡 의원 등은 탄력적 태도를 강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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