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온라인 게임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12일 공개시범서비스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비롯해 올 상반기 최고의 인기게임인 CCR의 'RF온라인', 엔씨소프트가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진을 영입해 만든 '길드워'의 바람몰이도 거세다.
이들 게임들은 광활한 맵과 뛰어난 그래픽, 기존 온라인게임과의 차별화를 무기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공개서비스 3일 만에 가입자 수 50만 명 돌파, 동시 접속자 수 15만 명 이상. '스타크래프트'의 제작사 블리자드가 만든 첫 온라인 게임인 '와우(WoW)'는 단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다.
공개서비스 첫날 12대로 시작된 게임 서버가 한 달 만에 55대로 늘어날 정도로 게이머들이 몰리고 있다.
이는 국내 최고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42대보다 13대, '리니지2'의 32대보다 23대나 많은 수준이다.
블리자드는 게이머들이 폭주하자 한때 회원가입을 중단시켰다가 지난 10일부터 다시 가입을 받고 있다.
'와우'(WoW)는 공개 한 달 만에 PC방 온라인롤플레잉게임 전체순위(게임트릭스)에서 리니지, 리니지2 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와우'의 가장 큰 강÷?완벽한 게임성이다.
광활한 맵과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게임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수많은 퀘스트들의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일부 고레벨 아이템의 거래와 다른 게이머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을 원천 차단했고 중독성을 막기 위한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존 온라인 게임의 틀을 깬 부분도 돋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서버를 수차례 증설하면서도 여전히 잦은 다운과 랙이 발생하는 등 운영상의 미숙을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길드워='길드워'는 엔씨소프트가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진을 영입해 만든 온라인 대작 게임. 전략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게임(RPG)을 결합한 '경쟁온라인RPG'라는 새로운 장르임을 내세운다.
지난 10월 말 3일 동안의 세계 프리뷰 이벤트에서 140국 이상에서 40만 명 이상의 접속자 수를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길드워는 특정 경쟁환경에서 제한된 스킬과 아이템을 사용해 전투와 미션을 수행한다.
덕분에 레벨이 그다지 중시되지 않고 캐릭터가 이동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였다.
특히 대규모 전투 기능을 강화했는데 수천 명이 참가하는 길드전투와 그룹 전투가 눈길을 끈다.
형광효과기법을 3D엔진에 적용한 환상적인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전투시 역동적인 타격감과 빠른 스피드, 450가지 이상의 다양한 스킬로 전투의 재미를 제대로 살린 점도 돋보이는 부분. 하지만 그 동안 온라인 게임에서 쓰이지 않은 스테이지 단위에 기초한 게임방식과 다소 미흡한 게임요소 등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RF온라인='포트리스2'로 유명한 CCR이 약 5년간 80억 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미지의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고도의 로봇기술을 보유한 세 종족의 세력 다툼이 주된 틀이다.
검술과 마술이 지배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가 득세하던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차별화를 꾀했다.
'2004년 대한민국게임대상' 온라인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RF온라인'은 올 상반기 공개되자마자 국내 최단기간 회원 수 100만 명 돌파, 최단 기간 동시 접속자 5만 명 돌파 등 각종 온라인게임 주요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10월 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게임의 절반 가격을 무기로 한달여 만에 회원 140만 명, 매출 4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RF온라인'은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종족전이라는 거대하고 처절한 전투시스템을 갖췄다.
또 자체 제작한 3D 게임엔진을 이용, 비교적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도 사용자가 화려한 그래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검이나 도끼 등 다소 원시적인 무기 외에도 각종 중화기와 비행기가 등장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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