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켈리 차관보
미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다자 간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13일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합의하면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다자 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또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에 어떤 종류의 안전보장이 필요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북한은 김정일 체제하에서 체제의 변환(transform)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분위기는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라면서, 미국은 최근 조셉 디트러니 대북협상특사가 지난달 30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와 만났을 때 북한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현재 부시 1기 행정부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온건파가 빠져나가고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강경파는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된다"라면서 "지금 행정부 내 분위기는 북한을 6자회담에 끌어내기 위해 유연한 대북정책을 문서 등으로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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