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놓고 울진군 의견대립
경북 울진군이 백암온천지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59억 원을 들여 제3섹터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성(性)문화 전시관 건립 사업을 놓고 주민들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전시관이 들어설 지역인 온정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울진참여자치연대 등 일부 사회단체들은 지역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는 것.
온정면민 400여 명은 13일 백암온천지구에서 '성 문화 전시관 유치 결의 및 면민 단합대회'를 갖고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암온천지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성 문화 전시관 건립 사업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민들은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온정면 몫으로 배정해 놓은 원전특별지원금으로 충당하는데 다른 지역과 일부 사회단체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면서 "성 관련 전시물을 몇 점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귀중한 유물들도 함께 전시하는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군의 정체성을 담아낸다고 할 수 없는 성문화 전시관 건립 사업을 원전 특별지원금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울진참여자치연대는 "향락문화를 부추길 섹스박물관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울진군의 철학 부재며, 타지역의 제3섹터 사업이 대부분 실패로 끝난 마당에 군이 공무원 파견 등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또 "백암온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박시설의 수준을 높이고 먹을거리, 친절, 고객만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라면서 "섹스 박물관 대신 군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종합박물관을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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