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환경이 열악한 '철강도시' 포항이 생태형 푸른 숲의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180억 원을 들여 포항시내 16개 지역에 83.7㏊의 생태형 도시림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도가 조성할 생태형 도시림 면적 83.7㏊는 포항지역 도시 지역 안에 있는 기존의 녹지 총면적(25.7㏊)의 3.2배에 달하는 넓이다.
4년 동안 심을 나무의 수는 28만1천 본.
경북도는 내년도 1차 사업으로 총 9억6천만 원을 투자해 △포항시 종합운동장 주변(1.5㏊) △유강진입로(1.0㏊) △대잠~형산로터리 산업도로변(1.45㏊) △포항역~유성여고 구간(0.65㏊) 등 4개 지역 4.6㏊에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소나무 등 향토수종 1만5천 본을 심어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2006년에는 △북부해수욕장 주변 △형산강변로 △오천 문덕 지역 등 7개 지역 38.4㏊에 향토숲을 조성하고, 2007년에는 △송도~해도 구간 △섬안큰다리~삼일정비 △흥해지방산업공단 등 3개 지역 26㏊에 도심권 녹색네트워크를 만들 방침이다.
사업계획 마지막 연도인 2008년에는 대송 신기지역과 대송 옥명지역 등 2개 지역 14.4㏊에 철강공단 녹색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포항시는 철도부지 공원화와 북부 지역 및 송도해수욕장 개발 사업 등을 골자로 하는 'U자형 그린라이프(Green Life)' 계획을 추진 중인데, 이 계획은 경북도의 녹지 조성 사업과 맞물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길 경북도 산림과장은 "방대한 국가 철강공단이 조성된 산업도시 포항은 배후지역에 녹지가 지극히 부족해 이미지가 삭막할 뿐만 아니라, 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먼지들로 인한 공해가 많다"라며 "대대적인 녹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포항시도 생태형 숲이 울창한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사진: 녹지 공간이 적어 삭막한 도시 포항에 대대적인 숲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현
재 포항 국가철강공단 전경〈왼쪽〉과 생태형 푸른숲 조성 이후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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