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방으로 승부를 가리자.' '국기' 태권도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스코어 동점시 연장전에 돌입해 단 한방의 유효타로 승부를 가리는 '서든데스(sudden death)'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낫 인드라파나(태국) 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 개혁위원회는 지난 7∼12일 서울에서 태권도 전면 개혁을 위한 1차 회의를 갖고 경기방식 개선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한 위원은 "그동안은 예를 들어 스코어가 5-5로 끝나면 심판이 우세승으로 판정을 해 논란의 여지가 많았고 끝까지 승부를 보지 않아 맥빠진 느낌도 있었다"며 "서든데스 방식을 채택하면 선수들이 마지막 한방의 유효타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돼 흥미를 유발하고 판정 논란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혁위는 또 현재 몸통 유효타 1점, 안면 2점, 다운시 추가 1점으로 분류돼 있는 채점 방식을 세분화해 큰 기술의 경우 3점 이상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일례로 문대성(삼성에스원)이 아네테올림픽에서 보여준 왼발 뒤후리기 같은 기술은 상대가 KO로 쓰러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3∼4점을 받을 수 있게 돼 역전 승부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개혁위는 이밖에 남자부 3분 3회전의 경기를 5분 2회전으로 바꾸는 방안과 매트 면적을 넓히는 안, 유도처럼 컬러 도복을 도입하는 방안, 전자호구 도입, 주먹기술 유도 등 재미있는 태권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개혁위는 내년 1월 말 2차 회의를 거쳐 태권도 개혁 최종보고서를 WTF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태권도 개혁은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올림픽 종목 태권도를 선보인다는 목표 아래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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