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고교생의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을 맡은 울산남부경찰서는 수사과정.결과에 대한 항의와 비난 등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11일 울산지방경찰청과 남부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밀양지역 고교생 40여명이 여중생 자매 등을 집단 폭행해온 사실이 밝혀지자 각 사이트는 물론 경찰서, 지방경찰청, 경찰청, 청와대 홈페이지까지 치안부재의 경찰과 가해자들을 비난하는 글이 수 천건 올랐다.
여기다 수사과정에 여경 불참, 피해자의 신원 노출, 처음 3명 구속, 가해자 측의 피해자 협박 사실이 알려지자 "무책임한 경찰관", "전부 구속하라", "가해자 부모에 살인적 충동을 느낀다"는 등의 글도 역시 수천건 넘었다.
네티즌들의 항의와 분노가 확산되자 남부서는 10일 여론을 수렴하는 '경찰발전 제안' 창에 이라는 공지사항을 급히 게재했다.
경찰은 공지문에서 "가해 학생 대부분을 훈방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우선 혐의가 무거운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또 "언론공개 과정에서도 인적사항을 가명으로 하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으나 여경조사관을 배치하지 않은 점은 미흡했다"고 시인하면서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공지를 통해 "먼저 구속한 3명외 범죄혐의가 명백한 1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가해자측이 피해자를 협박한 사실에 대해서도 수사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같은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경찰관이 지난 7일 조사받으러 온 피해 여학생들에게 "(너희들이) 밀양물 다 흐려놨다"고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또 다시 분노 여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즉각 "해당 경관을 문책 징계하겠다"면서도 파문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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