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영화

입력 2004-12-11 09:23:58

정이건·여명 화끈한 실제액션

⊙ 쌍웅(KBS2 밤 11시15분) 진목승 감독, 정이건·여명·임가흔 주연(2003년작)

홍콩 최고의 배우인 정이건과 여명이 만나 화제가 된 홍콩 스타일 액션영화. 지나친 컴퓨터 그래픽 사용으로 식상한 관객들에게 오랜만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 작품으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다.

홍콩 최고의 최면술사 여상정은 살임혐의로 수감 중이다.

경찰내부 관리의 사건을 수사하던 이문건은 사건과 최면과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여상정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그를 찾아온다.

이문건은 다이아몬드 경매장의 경호 임무를 맡던 중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이아몬드를 훔치게 되고 그 배후에 여상정의 최면이 작용했음을 알고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그의 뒤를 쫓는다.

여상정 역시 조직의 보스에게 가족이 인질로 잡혀 이용당하고 있는 상태이다.

알코올 중독 여작가 재활 얘기

⊙ 산드라 블록의 28일 동안 (MBC 12일 0시) 베티 토마스 감독, 산드라 블록·도미닉 웨스트·비고 모텐슨 주연(2000년작)

알코올 중독에 빠진 여류 작가가 28일 간 재활기관에 수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영화. 알코올중독자로 나오는 산드라 블록이 심리 재활센터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진지하게 연기한다.

뉴욕의 신문사 칼럼니스트인 그웬은 남자친구 재스퍼와 댄스 클럽과 바를 전전하며 술에 찌든 방탕한 삶을 즐기는 알코올 중독자이다.

언니 릴리의 결혼식에 술이 덜 깬 상태로 참석해 피로연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그웬은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법원으로부터 28일 동안 심리재활센터에 들어가 알코올중독 치료를 명령받는다.

그웬은 재활센터에서 다른 동료들과 고통스러웠던 부분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SF로 부활한 뱀파이어

⊙ 블레이드 (TBC 밤 11시45분) 스티븐 노링턴 감독, 웨슬리 스나입스·스티븐 도프 주연(1998년작)

전통적인 흡혈귀의 이야기에 SF적 액션을 가미한 영화.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족인 블레이드 역에 웨슬리 스나입스가 등장하고 프로스트 역으로 스티븐 도프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출산 직전에 뱀파이어에게 물린 산모가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다.

산모는 사망하고 아이는 반은 인간, 반은 뱀파이어로 태어난다.

블레이드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한 뱀파이어에 대해 복수를 맹세한다.

뱀파이어 지역 지구장을 맡고 있는 프로스트는 지도부의 경고를 무시한 채 자신의 세력을 빠른 속도로 확장시키기 위해 무자비한 인간 공격을 감행한다.

그러나 프로스트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우성 유전인자만을 이어 받은 블레이드를 가장 두려워한다.

블레이드는 혈액 전문의와 무기 제조상과 함께 뱀파이어 살상용 무기들을 개발하는데….

누명 벗기 위한 가족의 싸움

⊙ 윈슬로우 보이 (EBS 오후 1시50분) 데이비드 마멧 감독, 나이젤 호손·제레미 노담· 젬마 존스 주연(1999년작)

작가 테렌스 래티건이 1908년 영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쓴 희곡을 각색한 영화. 영국의 절대적인 권력에 맞서서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길고도 고통스런 싸움에 직면해야 했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가족 구성원들 간의 미묘한 갈등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아서 윈슬로우는 14세 난 막내아들 로니가 왕립 해군 사관학교에서 5실링짜리 우편함을 훔쳤다는 죄목으로 퇴학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훔친 것이 아니라는 로니의 말을 직접 확인한 아서는 자신의 재산, 명예, 건강, 지금까지의 평화, 그리고 딸 캐서린의 약혼까지 위험으로 몰아넣을지 모르는 정의를 얻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아서는 사관학교에 정식 재판을 요구하고 변호사이자 하원의원인 로버트 모튼 경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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