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을유년(乙酉年) 해맞이축제가 포항 호미곶 해맞이공원과 경주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 등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각 자치단체는 지역특성을 살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동해안 주요 지점별 새해 첫날 해뜨는 시각(오전)은 독도가 7시26분, 경주 감포가 7시32분, 포항 호미곶 7시33분, 울진 망양정은 7시36분 등이다.
◇포항=호랑이 꼬리인 포항 남구 대보면 호미곶 광장에서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전국의 관광객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31일 오후 8시부터 새해 오후 2시까지 오카리나 연주, 태극권 시범, 전국특산품 아가씨 패션쇼, 벨리댄스 공연, 디카폰 사진촬영대회, 전국노래자랑,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국내 최대의 가마솥에서 끊인 1만여명분의 떡국을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준다
이와 함께 영호남 신랑신부 결혼식과 함께 포항의 대표적 특산품인 '과메기 축제'도 함께 열린다.
포항시는 호미곶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10만평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하는 한편 추위 방지를 위한 대형텐트, 인터넷방 등 편의시설을 준비중이다.
호미곶은 전북 채석강의 천년대 마지막 일몰 불씨와 2000.1.1 호미곶 일출 불씨를 합쳐 '새천년 영원의 불'이 보존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청 축제전담팀(054-245-6064~5)이나 (http://cafe.daum.net/homigotlove)로 하면 된다.
◇경주=감포 문무대왕 수중릉에서 오는 12월31일 오후 4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7시까지 15시간에 걸친 송구영신 행사를 한다.
식전 주요 행사로 오후 4시부터 신년 운세 봐주기와 가훈 써주기, 가족단위 오락행사로 퍼즐맞추기와 관광객 노래자랑과 뮤지컬 공연도 기획중이다.
오후 8시부터 지역문화 예술인들의 독경과 바라춤, 만파식적 등 국악 및 대중가수 공연이 잇따라 열리고, 자정 직전 '아듀 2004' 불글씨를 배경으로 자정에는 250발의 폭죽을 배경 삼아 수중릉에서 해룡(海龍)이 나타나면서 축제는 절정에 이르게 된다.
새해 첫날 아침에는 해돋이 시각(7시32분)에 맞춰 큰북을 두드려 새해 새아침이 밝았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동시에 대형 연과 2005년을 상징하는 205개의 긴 줄 연과 1천개의 작은 연을 띄워 액막이를 하는 것으로 경주의 해맞이 행사를 마무리한다.
경주시는 해맞이 관광객을 위해 행사장 인근 농지를 빌려 승용차 1만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을 확보했다.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gyeongju.go.kr)를 통해 교통편과 숙박시설, 식당 및 인근 관광지를 안내하고 있다.
◇영덕=31일 오후 7시30분 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리는 영덕해맞이축제의 주제는 '아름다운 일출과 대게가 있는 영덕에서 해맞이를…'로 정했다.
길놀이에 이어 전야제와 자정 축원, 해맞이로 나눠 다양하게 열린다.
31일 밤에는 영덕무고예술단의 무고공연을 비롯해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송년음악회가 계획돼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2005년 자정에 맞춰 경북대종을 타종한다
이어 한해의 액운을 떨치고 새해를 맞이하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불꽃놀이 등의 행사가 밤새 펼쳐지며 일출 해맞이 후 새해소원을 담은 2005개의 풍선을 동해 앞바다 상공에 날려 보낸다.
부대행사로는 먹을거리 장터와 영덕사진 홍보전, 영덕이 낳은 의병대장 신돌석 장군 출전 시연 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특히 해맞이 관광객들도 새해 오전 9시30분부터 경북대종을 타종할 수도 있다.
군에서는 새해 아침에 2천명에게 떡국을 제공하고, 영덕수산물 무료시식 코너도 마련돼 양미리, 꽁치, 과메기 등 영덕에서 잡힌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영덕군은 새해 해맞이축제에 5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에 대비, 안전사고 예방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연말쯤이면 영덕대게의 속살이 한창 오를 때여서 해맞이 후 인근한 대게업소를 찾으면 더없이 좋아 해안마을에는 해맞이 민박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영덕군청 홈페이지(www.yd.go.kr)의 민박정보시스템으로 들어가면 예약 가능하다.
◇기타= 안동에서는 북후면 일출암, 영주는 소백산 정상, 칠곡은 유학산 정상, 성주는 가야산 군민화합공원 등 도내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일선 시·군과 문화단체에서는 해돋이의 장관을 감상하면서 가족들의 건강 등 새해 소원을 빌고 희망찬 새아침을 맞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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