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비타민을 왜 약국에서만 사야 하나? 누구나 마실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세상에 태어나는데는 비타민 열풍이 큰 몫을 했다.
비타민이 몸에 좋다는 것은 세상이 알고 있었지만 정제 형태의 의약품 외에 상품화한 건 없었다.
그러나 2000년 비타민 열풍이 불어닥치자 비타민제품을 생산하고 있던 광동제약의 최수부 회장은 제품 개발을 지시했다.
최 회장은 드링크로 개발하되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타민C를 첨가한 드링크를 개발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맛을 내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광동제약의 연구진은 최하 1일 권장량에서부터 1000mg까지 다양하게 비타민 용량을 조절해가면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700ml 정도가 가장 마시기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타500에는 700mg이 들어가 있다.
첫 제품이 시장에 나온 것은 2001년 3월. 최 회장은 지난 10월 출간한 자서전 '뚝심경영'에서 "비타500이 세상에 나가는 날 도무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제품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타 500은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최 회장은 "'비타500은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까지 평가했다.
광동제약의 남경수 마케팅부 차장은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로감을 덜어주지만 중독성이 강하다"면서 "비타500은 건강증진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비타민C 500mg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레몬 20개나, 사과 60개, 귤 15개 정도를 먹어야 하는데 이를 간편하게 작은 병안에 담아 언제나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최 회장(68)은 '40년 최씨고집'이라는 우황청심환 광고문구로 시중에 잘 알려져 있다.
경북 달성출신의 그는 초등학교 4년 중퇴 학력이 전부다.
그러나 이제 그는 50년 후, 100년 후에 살아남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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