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국내 국가기관 및 사회 각 분야기관 중 '의회'를 가장 부패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정당'을 가장 부패한 곳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반부패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9일 유엔이 정한 국제 반부패의 날을 맞아 발표한 '부패바로미터 2004'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부패척도 조사대상 기관 중 의회를 가장 부패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가 여론조사 전문단체인 '갤럽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9월 사이 64개국 5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부패 없음'을 1점으로, '부패 심각'을 5점으로 매겼을 때 한국의 의회는 4.5점을 받았다.
의회의 부패지수는 전체 평균 3.7점으로 의회를 자국내 기관 중 가장 부패한 곳으로 인식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 아르헨티나(4.6)와 인도네시아(4.4), 대만(4.1), 우크라이나(4.3) 등 5개국이었다.
우리나라의 기관별 부패지수 순위는 의회에 이어 △정당(4.4) △경찰(3.8) △세관(3.7) △법조계(3.6) △매체(3.6) △교육시스템(3.5) △기업(3.4) △조세수입(3.4) △의료서비스(3.4) △군대(3.4) △종교 단체(3.1) △NGO(2.8) △등기 및 면허서비스(2.5) △공공설비(2.5)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조사대상 중 국제 평균보다 부패지수가 낮은 분야는 '등기 및 면허서비스'(평균 3.0)와 '공공설비'(평균 3.0) 등 단 2곳뿐이었다.
전세계 각국 평가에서는 '정당(평균 4.0)'이 가장 부패하다고 뽑은 나라가 제일 많아 설문 대상 64개국 중 에콰도르(4.9), 아르헨티나(4.6), 인도(4.6), 페루(4.6), 일본(4.3) 등 무려 36개국이 정당을 지목했다.
지난 12개월 간 본인 혹은 가족 중 뇌물을 제공한 적이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5∼1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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