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의 영광에 이르는 길은 많다. 전 세계 대형 콘서트홀, 로스앤젤레스의 최고 음반스튜디오, 내슈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8일 미국 음반과학아카데미(NARAS)가 전날 발표한 제47회 그래미상 각 부문별 후보 작 가운데 지난 6월 간질환 합병증으로 타계한 '소울의 대부(代父) 레이 찰스 마지막 작품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Genius Loves Company)'가 올해의 앨범·레코드 등 7개 부문 후보에 오르자 스타벅스의 카페인 향이 듬뿍 배어있다며 커피숍 체인에 주목했다.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는 스타벅스의 모카 프라푸치노, 그란데 넌팻라테 등과 함께 팔린 CD가 그래미상 후보가 된 최초의 작품.
지난 9월 젊은 층이 지배하는 팝음악 시장에서 레이 찰스의 음반이 전체 앨범 판매 집계에서 2위에 오르자 스타벅스의 절묘한 마케팅 덕이라고 평가했던 월 스트리트 저널의 시각과 거의 같은 맥락이다.
타임스는 기존 발표곡을 모아 편집앨범을 판매해 온 스타벅스의 팝뮤직부문 히어 뮤직(Hear Music)이 독립 음반제작업체인 콩코드 레코드과 제휴, 찰스의 '지니어스'를 체인점에서 출시해 무려 CD 35만 장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다른 어떤 음반소매점 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고 '레이' 붐을 일으키는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레이(Ray)'와 함께 그래미상 후보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지니어스'의 앨범 총 판매량이 130만 장이었으니 27%를 스타벅스에서 소화했다는 결론이다.
LA 타임스는 또 스타벅스는 동북부 메인주에서 하와이 마우이섬에 이르기까지 6천100개 매장에서 레이 찰스의 음악을 틀고 고객들에게 앨범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지난 몇 개월 전 에번스 리서치가 실시한 스타박스 고객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커피숍을 찾은 이들 중 절반이 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1장 이상 CD를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출시된 '지니어스'는 일부 매장에서 매진, 추가 주문을 내기도 했다.
음반출시 첫 주 찰스의 앨범은 닐슨 사운드스캔의 조사 결과 20만2천 장이 판매돼 주간 판매량 2위에 올랐었다. 이같은 순위는 찰스의 40년 음악 인생에서 처음 있었던 사건이었다.
타임스는 또 스타벅스는 팝음악 사업을 강화, 아예 몇 년 후에는 2천500개 매장에 CD버너를 설치, 고객들이 듣고 싶은 음악을 선택해 즉석에서 CD를 제작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고 미국 이외의 매장도 3만 개 이상 확대, 지금의 3배가량 확충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찰스가 지난 6월 73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직전 제작한 이 앨범 '지니어스'는 노라 존스, 제임스 테일러, 엘튼 존, B.B. 킹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동료 가수 12명과의 듀엣곡들로 꾸며져 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