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선웅·김현 교수 '뇌 신비' 푸는데 일조…난치병 치료 기대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 뇌속 신경세포의 사멸원인을 규명, '뇌의 신비'를 벗겨내는 데 한걸음 다가섰다.
고려대 의대 선웅·김현 교수는 정상 성인의 뇌에 존재하는 신경 줄기세포에서 분화된 신경세포의 자연적 사멸에 '백스(Bax)'라는 유전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선 교수팀은 생쥐에서 백스 유전자를 제거시키자 줄기세포에서 분화된 신경세포의 사멸이 완전히 사라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뇌속 신경세포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 백스 유전자가 신경세포의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선 교수는 "백스 유전자는 다른 세포의 사멸에 관여하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뇌의 신경세포는 백스 유전자가 없으면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약물 등을 이용해 백스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등 적절히 조절, 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면 신경세포의 수를 늘릴 수 있게 된다"며 "이를 응용하면 뇌 신경세포의 이상 사멸로 발생하는 루게릭병,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병의 세포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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