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 간담회와 이사회가 6, 7일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한국시리즈 개최 구장을 미국과 일본처럼 해당 팀 연고 지역에서 모두 열리도록 대회요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대회요강은 매년 8개 구단 사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올 시즌의 경우 지방 구단간에 한국시리즈가 열릴 경우 1~4차전은 1, 2위팀 연고지에서 벌이고 나머지 경기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게 결정됐다.
그러나 올해 삼성대 현대간의 한국시리즈에서 수원과 대구에서 열린 2, 4차전이 무승부가 되면서 5~9차전(7차전 무승부 포함)의 5경기가 서울에서 열리는 기형적인 대회가 되고 말았다.
또 서울 경기가 많아 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수입에 따라 구단에 분배하는 배당금도 2위인 삼성보다 3위인 두산이 더 많이 받는 불균형이 벌어졌다.
준우승팀인 삼성은 총 배당금 16억원 중 25%인 4억원을 받았지만 두산은 3위 배당금 2억5천만원(15%)에다 LG와 함께 잠실 구장을 공동운영한다는 이유로 구장 사용료로 1억7천여만원을 더 받아 모두 4억2천여만원을 수령했다.
한국시리즈가 열릴 당시에도 지역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무승부 경기는 무승부가 벌어졌던 해당 야구장에서 열려야 한다"는 주장과 "서울에서 5경기나 열리는 것은 시즌 동안 응원했던 지역 야구팬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6, 7일 이틀에 걸쳐 잇따라 열리는 감독 간담회와 이사회에서 무승부 규정 철폐와 함께 한국시리즈 개최 구장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삼성 김응용 사장은 "잠실야구장의 규모가 크니까 수입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이렇게 해 왔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방 구단간의 한국시리즈 경기는 해당 지역에서 모두 열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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