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 "천하장사 오랜만이야"

입력 2004-12-06 13:47:55

백승일 3대0 제압 5년만에 타이틀

김영현(신창건설)이 제42회 2004구미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 5년만에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영현은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천하장사 결정전(5판 다승제)에서 백승일(LG투자증권)을 3대0으로 간단하게 꺾었다.

이로써 김영현은 지난 99년에 이어 5년만에 통산 3번째 천하장사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 팀 해체로 L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백승일은 LG 선수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천하장사 트로피를 노렸으나 단식 농성 등 여파로 10년만의 천하장사 복귀 꿈을 접어야만 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13승6패로 앞서 있는 김영현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구리대회 백두급 결승에서도 백승일을 꺾고 백두봉에 올랐던 김영현은 경기 시작 호각이 지연될 만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첫판에서 백승일의 안다리 공격을 피해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따냈다.

둘째판에서도 김영현은 전광석화같은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2대0으로 앞서 나갔고 셋째판에서 백승일의 안다리 공격을 배지기 되치기로 제압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날 최강단전 우승을 견인했던 신창건설 이준희 감독은 민속씨름 2번째 사령

탑 100회 우승을 달성했다.

조범재(신창건설)는 4일 금강·한라 통합장사 결정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팀 동료 김효인을 3대1로 꺾고 꽃가마를 탔다.

지난해 인천 천하장사대회에서 통합장사에 등극했던 조범재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3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구미·박종국기자

◆천하장사 순위

△장사=김영현(신창) △1품=백승일(LG) △2품=최홍만(LG) △3품=염원준(LG) △4품=황규연(신창) △5품=이헌희(신창) △6품=하상록(현대) △7품=김경수(LG)

◆통합장사 순위

△장사=조범재(신창) △1품=김효인(신창) △2품=김기태(LG) △3품=모제욱(LG) △4품=남동우(LG) △5품=조준희(LG) △6품=이준우(신창) △7품=김유황(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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