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협에 이어 자이툰부대의 또 다른 복병, 전장(戰場) 스트레스를 잡아라."
지난 8월초의 첫 출국을 기준으로 6일 현재 파병 4개월째에 접어든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에 장병들의 '전장 스트레스'를 진압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전장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칫 대형 안전사고나 군기위반 사고로 이어져 비전투(非戰鬪)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실제 자이툰부대 일부 장병 사이에서는 무심코 한숨을 쉬거나,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는가 하면 판단과 행동이 평상시와 다르게 굼뜨는 등 가벼운 스트레스 증상이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스 현상은 통제된 생활에 익숙해진 병사들보다 국내에서 영외 출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간부들, 특히 초급 장교 사이에서 자주 발견된다는 것.
이에 따라 자이툰부대는 최근 '전장 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사단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1월 주둔지 내에 러닝머신 등을 갖춘 250여평 규모의 실내 체력단련장을 조성, 24시간 개방하고 컨테이너 숙소 주변에 야외 족구장, 미니 축구장 등을 마련하는 한편 이달 내로 PC방, 노래방 등이 들어선 복지회관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 종교센터를 설치, 병사들의 신앙생활을 적극 장려하고 병사들에게는 쿠웨이트 등의 휴양지에 3, 4일씩 휴가를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특히 장병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사단 내 부대별로 오리, 닭 농장이나 채소밭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돼지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문화를 의식, 오리나 닭을 택했으며 일부 병사들은 이들 가금류에 애인의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 합참 관계자의 전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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