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사무실 무단진입에 항의, 국회에서 단식 농성해왔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의원이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의 사과를 받아내고 7일 만에 농성을 풀었다.
이 총리는 5일 권 의원을 찾아가 "공무집행 중 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결례를 범했다"며 공식 사과했으며, 이에 권 의원은 재발 방지를 촉구한 뒤 사과를 받아들였다.
권 의원은 이날 "앞으로 총리께서 좀 더 애정을 갖고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며 국정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고, 민노당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남은 정기국회에서 농민과 서민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민노당 의원들을 초청해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총리의 사과가 냉각기를 보였던 여권과 민노당 간의 관계를 복원하고 4대 법안 처리에 힘을 불어넣기 위한 여권의 전략이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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