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이 21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내수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매업 생산이 이처럼 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한 것은 지난 99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또 성매매 특별법 시행의 영향으로 여관업종이 4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 감소,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벌이며 최장 기록을 이어갔다.
소매업은 기타상품 전문소매가 6.4% 감소한 것을 비롯해 가정용기기·가구(-5.5%), 음식료품(-3.7%), 종합소매(-2.1%)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2.4% 줄어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매업도 건축자재 및 철물이 7.6%나 줄고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3.6%), 가정용품(-1.5%) 등이 감소하면서 1.9%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매업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발효된 성매매 특별법의 영향으로 여관업종이 2000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0.2% 감소세를 보였고, 주점업도 6.0% 감소해 지난 3월(-8.6%)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고유가 영향으로 자가용 이용이 줄어들면서 자동차판매와 차량연료 소매도 각각 8.9%, 5.5% 줄었다.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부동산 및 임대업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4%나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부동산중개업 등 부동산관련 서비스업(-6.3%)과 부동산임대업(-5.6%) 이 줄면서 6.1% 감소했고, 건설경기 부진으로 기계장비 임대업은 16.0%나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호황을 누렸던 교육서비스업도 9.3% 감소하면서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특히 대표적인 교육업종인 학원업은 12.9%나 줄었다.
또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도 2.6% 줄었다.
영화산업(-19.8%)과 공연산업(-13.1%)의 급감으로 영화, 방송 및 공연산업이 2.5% 감소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사업서비스업은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운영관련업 등의 감소로 0.2% 감소했고, 금융 및 보험업도 0.8% 줄었다.
미용·욕탕 및 유사서비스업(-5.2%) 등이 줄면서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 감소했다.
이 밖에 운수업은 항공운송업과 여행알선·창고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해 1.9% 증가했고, 통신업은 4.3%,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은 2.9% 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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