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높았던 산부인과가 출산율 저하로 전공의 모집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3일 2005년도 대구지역 대학병원의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 결과, 산부인과가 미달 사태를 보였거나 겨우 정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적인 의사 부족난을 겪고 있는 흉부외과와 일부 기초 진료과도 미달 사태가 발생, 일부 진료과의 전문의 양성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과거 경쟁률이 높은 편이던 산부인과, 소아과의 경우 정원을 채웠으나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는 미달됐다. 반면 내과(정원 11명)에는 20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대병원은 산부인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응급의학과, 핵의학과(정원 1명, 지원 무) 등 6개 진료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산부인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3개 진료과가 미달됐으나, 내과는 8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대조를 보였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경우 흉부외과가 미달됐으며 산부인과, 소아과 등은 겨우 정원을 채웠다.
저출산 현상에 따른 산부인과 전공의 부족 사태는 서울에서도 발생했다.
서울대병원은 총 24개 진료과 가운데 유일하게 산부인과가 정원을 못 채웠으며, 가톨릭대의료원의 산부인과도 17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조영래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부인과, 소아과는 그동안 안정적인 진료과로 전공의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최근 출산율 저하로 개업 의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일부 대학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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