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 9일만에 단독 선두 탈환

입력 2004-12-04 08:32:01

원주 TG삼보가 꼴찌 울산 모비스를 꺾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TG삼보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프로농구 정규시즌 2라운드 7차전에서 자밀 왓킨스(25점.15리바운드)를 앞세워 양동근(14점.8어시스트)과 이병석(17점.5어시스트)이 분전한 모비스를 77-72로 힘겹게 따돌렸다.

TG삼보는 이로써 11승15패를 기록, 부산 KTF(10승5패)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지난달 24일 이후 9일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모비스는 6승10패로 단독 최하위.

또 TG삼보는 1라운드 모비스전 패배를 설욕하면서 10개 구단 중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30일 KTF전에서 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프로 입문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김주성은 이날 17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며 부진을 씻어냈다.

TG삼보는 선두 구단답게 초반 기세가 사나왔지만 최하위 모비스의 후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TG삼보는 김주성과 왓킨스의 트윈타워의 높이에다 처드니 그레이(12점), 신기성(12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의 빠른 발을 앞세워 전반을 34-27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3쿼터 들어 전반 내내 침묵했던 제이슨 웰스(10점.14리바운드)의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하고 이병석이 3차례나 3점슛을 림에 꽂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애덤 첩이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을 터뜨리면서 50-50 동점을 이뤘고 4쿼터 후반까지 끈질긴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승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부터.

TG삼보는 68-67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경기 종료 50초 전 그레이가 2점 외곽슛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고 웰스와 이병석의 잇따른 턴오버를 틈타 신기성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2-67로 달아나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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