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태극기 교체 감포파출소 박기성 소장
"힘차게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면 나라사랑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포항해양경찰서 감포파출소 박기성(48) 소장이 감포항 출입 어선에 게양된 낡은 태극기를 무료 교체해주고 있다. 박 소장은 "지난 8월 감포파출소로 첫 출근해 임검부두에 나갔을 때 상당수 어선에 게양된 형체를 알 수 없는 태극기가 너무 마음에 걸렸다"며 "교체를 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부두에 정박된 소형 어선에는 반쪽만 남아 있거나 심하게 더러워진 태극기가 펄럭였고 감포에는 태극기를 구입할 곳도 없었다고 덧붙였다.박 소장은 지난 28일 포항에서 태극기를 구입해 이틀간 어선 12척의 낡은 태극기를 교체했다. 그리고 매월 어선 10척씩 낡은 태극기를 교체해 몇 개월 뒤에는 모든 출입 어선들에 새 태극기를 걸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모든 선박은 의무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토록 돼 있으나 일년 내내 하강할 때가 없고 비바람에 노출돼 새 태극기도 몇 개월만 지나면 엉망이 된다"며 "한달 담뱃값 정도의 부담으로 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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