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핵 6자 + IAEA ' 회담 제안

입력 2004-12-03 11:17:27

북핵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한나라당 국제위원회는 3일 남북한을 비롯해 미·일·중·러 6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대표가 참여하는 '6+1회담'을 정부 측에 제안했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국제위원장은 이날 정책제안을 통해 그동안 북한이 6자회담의 선결조건으로 한국의 핵물질 실험문제를 6자회담에서 다룰 것을 주장해온 점을 거론, "북핵문제의 전향적 해결을 위해 북한의 요구를 수용, 향후 재개될 6자회담에 IAEA 대표를 참여시키자"고 주장했다.

IAEA대표의 6자회담 참여를 통해 IAEA가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지 않고 '의장성명'선에서 종결시키기로 한 판단결과를 소상히 설명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IAEA의 평가와 판단을 청취할 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6+1회담'이 성사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핵개발 투명성에 대한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재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핵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한 역시 IAEA가 참여하는 6자회담에서 한국의 핵물질 개발 의혹을 해소하고 동시에 자신들의 핵문제를 스스로 풀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한국의 핵물질 개발 의혹을 명분으로 6자회담을 더 이상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당 국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논의 끝에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하게 됐다"면서 "여야대표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백악관이나 행정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면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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