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확보한 돈인데…"

입력 2004-12-03 11:17:27

예결위 지역출신 의원 현안 예산 지키기 공세

각 부문별 정책질의를 벌이고 있는 국회 예결위에서 지역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임위에서 확보한 지역현안 예산을 지키기 위해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예결위 소속 대구·경북 의원들은 박종근(朴鍾根· 대구 달서갑), 곽성문(郭成文· 대구 중·남구), 유승민(劉承旼 ·비례), 김성조(金晟祚· 구미갑) 의원 등 4명. 박 의원과 곽 의원은 2일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대구시가 "꼭 챙길 것"을 주문한 지하철 부채탕감 등 6개 사업에 대해 집중 질문공세를 시작했다.

의원들은 금주까지 계속될 정책질의에서 질의 강도를 점차 높인 후 주말이나 내주초 4명의 의원들이 별도로 모여 예결소위에서 지역예산을 지키기 위한 전략회의를 갖기로 했다.

일단 내주부터 열린 예결소위에서는 소위 위원인 유승민, 김성조 의원이 공조시스템을 가동해 지역예산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곽 의원은 이날 한방바이오산업과 관련해 보건복지위에서 대구경북 한방산업진흥원 설계비와 건축비로 반영된 21억원에 대한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곽 의원은 "대구·경북의 풍부한 한방관련 인프라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선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해 일단 복지부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확보했다.

곽 의원은 또 구마고속도로 병목구간인 김천∼현풍구간 공기가 당초 2008년 12월로 돼 있는 것을 2007년까지 당기도록 주문해 추가 예산 투입과 공기 단축 약속을 받아냈다.

이 밖에도 곽 의원은 건교위에서 63억원이 증액된(총426억원) 성서IC와 옥포JC간(9.3Km) 도로확장 사업과 패션봉제연구소 지원비 등에 대해 정부 측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밤에 속개된 예결위에서도 박 의원은 대구지하철 부채탕감과 관련, 건설교통위에서 당초 450억원에서 400억원을 증액해 850억원으로 늘려놓은데 대해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부 측은 "4대 도시 지하철에 대해 중앙정부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에 가까운 지원비율을 높였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질의 후 "대구가 더 많이 부채를 탕감받기 위해서는 일단 총액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과기정위에서 통과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관련 예산 150억원의 증액필요성을 역설해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사업진행에 차질 없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이상곤기자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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