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업계 반발 이어져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이 대구지사 폐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2일 "내년부터 섬유쿼터제가 폐지돼 지사 주업무인 쿼터관리가 없어지면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 조합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합 대구지사는 올 한해에만 지역 수출업체들에게 수출승인 6천600여건, 비자발급 3천여건 등 각종 수출지원업무를 해왔는데 조합이 없어지면 업체들은 서울까지 가서 수출입 업무를 봐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또 향후 쿼터제가 폐지되면 미국과의 교역에서 필요한 '생산자 확인서' 발급 기관이 수출입조합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대구지사가 폐쇄될 경우 지역 업체는 확인서 발급을 위해 서울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조합 대구지사가 제공해온 다양한 수출정보를 구할 길도 어려워진다.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업체 (주)서광무역 김대균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생산자 확인서 발급 기관이 정해지고 난 다음 폐쇄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조상호 원장은 "쿼터 폐지 후 예상되는 반덤핑 제소 등 각종 무역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기관이 부재한 상태"라며 "대구지사가 계속 존속하며서 무역분쟁 대비를 위한 시장 조사나 개별 기업 교육 등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지사는 1975년 대구상공회의소가 상공부(현 산자부)에 건의, 설립된 이후 30여년 동안 지역 섬유업체들의 수출업무를 도왔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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